야설

신행일탈 2부

2024.03.21 15:43 4,590 0

본문

그들이 안내한 술집은 간단한 요리와 맥주를 파는 펍같은 곳이었다

노상에 놓인 야외 테이블에 앉으려 했지만 나는 일부러 술집안으로 들어가 가장 안쪽의 여럿이 앉는 구석자리를 고집했다.

시원한 바람과 야경을 볼수있는 야외가 낫지않냐며 아쉬워하는 그들을 억지로 안으로 끌었다.

..지금 술이 중요해? 이 녀석들은 친구나 하자는건가?..못마땅했다.

메뉴가 낮선 우리를 대신해 그들이 요리를 주문하고 맥주를 주문했다.

나는 독한 위스키를 따로 주문했다.

빨리 취해야 용기가 날것 같았고 술이 약한 소희에게도 위스키를 먹여 제법 취하게할 속셈이었다.

되려 그들이 위스키보다 맥주가 낫지 않겠냐고 답답한 소리를 내뱉었다.

..신혼부부인데..새신부가 피곤해 보인다며..내 의중과는 전혀다른 김빠지는 소리를 해대기 시작했다.

일부러 신부를 내 옆이 아닌 그들 사이 중간에 앉혔지만 맥주도 찔끔찔끔 먹어대며 뭐가 그리 재밌는지 킬킬 거리기 바쁜 이 외국남자들은 아무래도 가능성이 없어보였다.

그러는 사이에도 나는 계속 위스키를 마시다보니 제법 취기가 오르고 

끊임없이 소희에게도 위스키를 공략한 결과 나만이 아는 딱 그녀가 음탕해지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나는 먼저 소희를 밖으로 불러내 내가 하고싶은 그것을 그녀에게 요구했다.

"아까 왜 나한테 쟤들하고 술먹자고 하냐고 물었지?..너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

"오빠 미쳤니? 제 정신이야? 초대를 이렇게 한다고? 이름밖에 모르는 외국인을? 오늘 봤어.."

"언제는 초대를 아는 사람했니? 모르는 사람이지..다 똑같은거야."

"그래도..난 외국남자는 아직 생각도 안해봤어."

"우리 똑같다고 생각하자. 추억이라 생각해도 되고 그리고 막말로 우리가 여기서 무슨짓을 했는지 서울가면 아무도 몰라..그렇게 하자 응? 제발.."

나는 불쌍한 강아지마냥 졸라댔고 망설이던 소희는 

..오빠 맘대로 해라..하고는 

"쟤들 얼굴 바로 못보겠다. 나 먼저 호텔 가있을래."

나는 허락받았다는 기쁨에 얼른 가게로 들어가 소희 가방을 들고나와 쥐어주며

먼저 호텔방에 가서 쉬고 있으라고 했다.

..말은 그래도 너 숙소가면 목욕부터 할꺼잖아..ㅋㅋ

생각하니 나도 변태지만 너도 어지간히 밝히는 여자잖아..라는 생각에 술기운에도 아랫도리가 묵직해졌다.


낮선 타국의 여행지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신혼부부의 동양인 새신부를 품에 안든다는게 짜릿한 흥분일꺼라는 내 계산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모양이다.

나는 그들이 신이나서 순번이라도 정할것이라 나름대로 상상했는데 망상이었던 모양이다.

그들은 내 말뜻을 이해했다면서도 아까까지의 소란했던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말을 아끼며 서로의 눈치를 봤다.

나는 최대한 내 입장을 잘 전달하려 애썼다.

..우리는 평범한 신행보다 짜릿한 추억을 만들고 가고싶다. 한순간의 일탈이라 이해해 줘라.

오늘이 지나면 우리 부부와 너희사이는 아무것도 아닐것이고 한국에 가면 

우린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너희도 마찬가지겠지.

소희도 동의했고 벌써 호텔에 가서 준비하고 기다린다.

해줄꺼지?..나는 여기서도 불쌍한 강아지처럼 애교를 부려댔다.

그중에 늘 말많은 머리 큰 곱슬머리가

..우리끼리 얘기 좀 나눌께요..하며 잠시 비켜주기를 원해

나는 밖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머나먼 체코에서 낮선 외국남자들에게 내 와이프를..양가부모님들..친지..친구들..직장동료들 앞에서 어제 혼인서약을 한 새신부의 보지를 쑤셔달라고 요청하고..

그것도 바로 컨펌받지 못해 처분을 기다리는 내 처지가 처량하기는 커녕 흥분에 자지가 빳빳해지는 나는 분명 섭기질이 있는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나 내리고 있었다

머리 큰 곱슬머리가..이름이 캐스킨이었다.

캐스킨과 뮬러..두 사람만 소희가 있는 호텔방에 들어가겠다고 알려왔다.

나는 다섯 모두가 아닌것에 적잖이 실망했지만 더 말하지 않았다.

거기다 그들은 조건도 걸었다.

한사람씩 들어갈것이며 (쓰리썸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콘돔을 쓸것이라고 했다.

나는 오히려 그들이 노콘을 좋아할것이라 생각해서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소희에게 피임약을 먹으라고 했는데 되려 그들이 콘돔을 쓰겠다고 해서

..피임약을 먹을꺼다..싸고 싶다면 그냥 싸도 된다..

라고 말했는데 그들은 그게 배려라며 콘돔을 쓰겠다고 했다.

가게에서 일행은 갈라져 소희를 거절한 셋은 자신들의 숙소로 가고

나와 소희를 품을 둘은 우리 호텔로 향했다.

호텔로 가며 그들이 독일에서 왔으며 간단한 신상정보를 들을수 있었다.

학생일 것이라 짐작했던 그들은 직장인이었다.

소규모 공장에서 일하며 우리로 치면 고졸의 학력이었다.

그들은 나이도 어렸다. 둘 다 이십대 초반이었다.

캐스킨은 내가 중동계로 오해한 것과 달리 터키계 독일인이라 했고 뮬러는 그냥 토종 게르만 백인 남성이었다.

호텔로 오면서 나도 조건을 걸었다.

..촬영은 안된다. 어떤 증거도 남기고 싶지않으니 방에 올라갈때

휴대폰은 나와 동료에게 맡겨라..그들도 내말에 동의했다.

호텔에 도착한후 나와 캐스킨이 로비에서 기다리고 뮬러가 먼저 소희가 있는 호텔방에 들어가기로 했다.

키가 큰 뮬러가 그 작은 소희를 어떻게 다뤄줄지 짜릿한 상상을 하는 나를 뒤로하고 뮬러는 성큼성큼 소희가 있는 방을 찾아 올라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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