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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2022.02.27 11:47 1,99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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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좋은 짝 구하려는 진화설에서 호르몬 변화설까지 다양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는 인간을 동물의 한 종으로 관찰한 자신의 저서 ‘털 없는 원숭이(The Naked Ape)’에서 “한 쌍의 남녀 관계는 대부분의 경우 성적 호기심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성적 호기심을 억누를 만큼 강하지는 않다. 강력한 성적 각인은 결혼한 부부를 결합시켜주지만 외도에 대한 관심마저 없애주지는 않는다. 한 쌍의 남녀 관계가 외도 때문에 마찰을 일으킨다면 그보다 덜 해로운 대용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화심리학자인 데이비드 버스는 저서 ‘위험한 열정(The Dangerous Passion))’에서 “인간은 두 가지 위험한 열정을 품 고 있다. 하나는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성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분노와 모욕 감, 불안, 두려움, 슬픔 등과 관련한 강력한 감정인 질투이다”라고 주장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상대 원해 외도를 하는 이유를 몸 안의 호르몬 변화에서 찾은 과학자들도 있다. 상대방에게 매혹되는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PEA)의 농도가 2~3년만 지나면 정상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애인에게 홀린 듯 한 감정은 줄어든다.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먼저 나타난다. 페닐에틸아민의 결핍으로 인해 일 종의 금단 현상이 발생하는 탓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애인을 찾아나선다는 논리다. 동물학자나 생물학자, 진화심리학자, 뇌과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외도는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인 것이다. 그러나 호르몬 측면에서 보면 다행스러운 이야기도 있다. 애정이 깊어져서 애착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옥시토신 (oxytocin)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상대방에게 더욱 충실해진다는 것이다. 옥시토신은 엄마가 아기를 안아줄 때 등 주로 피부 접촉을 할 때 다량 분비되며 친밀감과 안온함을 느끼게 한다. 또 도파민을 생성시켜 뜨거운 사랑이 사라 진 후에도 은은하면서 지속적인 사랑을 가능하게 해준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로맨틱한 사랑을 하는 연인 사이에 페 닐에틸아민과 옥시토신 중 어떤 호르몬이 더 강하게 분비되는가에 따라 바람기가 거세지기도 하고 잦아지기도 한 다고 해석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성 상대를 원한다는 것은 오늘날 보편적인 상식으로 통하고 있다. 실제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은 성 상대를 원한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그렇다면 성적 다양성 추구 면에서 왜 남성과 여성 간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할까. 진화심리학자들은 이를 인간 생식의 생물학적 특성에서 찾고 있다. 즉, 여성은 한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기 위 해 9개월간의 임신 과정을 거친다. 반면 남성은 그저 몇 시간 또는 몇 초의 노력만으로도 아이를 만들 수 있다(단 한 번 만나 짧게 사랑을 나누고도 여성을 임신시킬 수 있다). 새로운 생명을 탄생하게 하는 노력 면에서 남성과 여 성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얘기다. 따라서 일시적 또는 우연한 성행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성공적인 전략이 다. 여러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생식률(자손을 가질 확률)이 높다. 반면 여성은 1 년 동안 수백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아이는 같은 기간 단 한 명만 낳을 수 있다. 가정에 충실한 사람도 외도 가능성 스스로 인지하고 있든, 인지하지 못하고 있든 자신의 유전자를 세상에 더 많이 퍼뜨리고 싶은 욕망을 가진 남성은 여성을 임신시킬 기회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섹스 파트너를 찾는다. 여성에 비해 평생 4배나 더 많은 섹스 파트너 를 원하고 성적 환상도 2배나 많이 하며, 성적 환상 속에서 파트너를 더 자주 바꾼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일시 적 성관계를 위해서는 선택 기준을 극단적으로 낮추고 성관계를 갖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전혀 낯선 이 성과의 성관계에 쉽게 동의한다고 한다. 외도가 들통나 이혼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다. 사진은 이혼 커플들의 이야기를 다룬 KBS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그렇다고 해서 여성은 다른 남성을 원하는 욕망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많은 남 성이 성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그에 호응하며 짝짓기를 하는 여성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물론 윤락녀 를 찾는 경우도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살인, 폭행 등 끔찍한 사건을 불러 일으키는 가장 많은 이유가 치정(癡情)문 제라는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남자와 여자가 정해진 짝이 아닌 다른 사람과 애정행각을 벌이는지 유추할 수 있다. 부부 사이 문제 있는 경우 많아 그렇다면 여성은 왜 외도를 할까. 7년 동안 여성이 왜 외도하는지 연구한 데이비드 버스와 하이디 그라일링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여성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결혼생활 바깥에서 성과 사랑을 찾는 것은 여성이 외도에서 얻는 이익이 매우 다양하 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대에는 외도 상대가 제공하는 직접적인 자원(고기), 내연의 상대를 통해 더 건강한 유전자를 선택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기댈 만한 짝보험을 들 어놓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버스는 “오늘날의 여성은 이런 짝 보험에 대한 고대 여성들의 욕구를 물려받았다”며 “우리의 연구대상이던 한 여인은 ‘남자들은 수프와 같은 거죠. 늘 여분의 한 냄비를 불 위에 올려두어야 하거든 요’라고 말했다. 짝 보험은 언제 짝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버스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짝짓기 전략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여성은 헌신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감정적 관계 와 사랑을 중심으로 헌신을 확인하려 한다. 반면 남성은 성 상대를 다양하게 가지려는 욕망을 진화시켰고 이것은 친 밀한 관계를 원하는 여성의 욕망에 위반되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 간에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는 이유가 됐다. 실제로 남성과 여성은 배우자가 다른 사람과 성행위를 했다는 것과 감정적 교류를 했다는 것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 구 결과가 많다. 대개 남성은 애인 또는 아내가 다른 남성과 감정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성행위를 했다 는 것에 더 큰 분노를 느끼는 반면 여성은 애인 또는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행위를 했다는 사실보다 감정적 친밀감 을 나누는 것에 더 큰 배신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로이아의 왕자 파리스와 사랑에 빠진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 다비드 1788년 작. 외도에 관해서만 30년 이상 연구·임상을 한 미국의 심리학자 셜리 글래스도 “외도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그에 따르면 사이가 나쁜 부부만 외도를 하는 것도 아니 고, 가정적으로 매우 충실한 사람도 외도를 할 수 있다. 글래스는 “처음부터 작정하고 외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는 상황이 그렇게 만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이성끼리 장시간 마주 보고, 커피 마시고, 팀워크를 이루어 함 께 프로젝트에 열중하고, 일의 성과에 고조되거나 실망하기도 하는 감정적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고, 때론 야근이나 출장까지 같이 가다 보면 자연 배우자와 거리보다 훨씬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적인 고민까지 나누는 사이가 되면 일과 사적 영역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급속히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라 해도 모두 외도하지는 않는다. 최성애 HD가족클리닉 원장은 “대개 외도하지 않는 배우자는 배우자의 외도에 속은 느낌, 배반감, 소외감 등으로 깊은 충격과 심적 상처를 받고,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그 여자 또는 그 남자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관계를 망쳐놨다고 남 탓을 하기도 하지만 깊이 살펴보면 부부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담을 해보면 돈 쓰는 문제, 여가나 휴가, 애정 표시, 친구나 주변 사람에 관해, 섹스, 가치관과 생활방식, 인 생관, 양가 부모나 친·인척 문제 가운데 어떤 영역에서는 별 문제 없었을지 모르지만 다른 어떤 영역에서는 서로 욕 구에 무심했거나 억압했거나 불충실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문제가 있음에도 직면하기가 두려워서, 또는 다른 일을 우선시하느라 미뤄두다가 외도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결국 외도는 관계가 병들 어 있다는 문제의 결과 또는 증상이지 원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깊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공허감을 일이나 술, 취미 생활 등으로 채운다. 하지만 스트레스 를 다른 사람의 품에 안기는 것으로 해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 외도가 단지 도피성 섹스 중독 때문에 계속되는 경우 도 있다. 이 경우는 관계를 형성, 유지, 발전시키는 것을 귀찮아하고 단지 쾌감만 얻기를 원하는 자위행위와 별반 다 를 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외도의 종류

갈등 회피성 외도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문제를 직시하고 대화로 서로 이해하려기보다는 다른 이성에게 눈과 마음을 돌리는 경 우다. 이런 부부는 서로 진짜 감정을 보이면 적대감이 들거나 멀어지거나 통제감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서로 겉으로만 다정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서로 상충하는 성격이나 가치관을 통합할 용기가 없어 바람을 피우는 사이에 결혼은 점차 부식되어간다. 친밀감 회피성 외도 이런 부부는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기를 두려워해 여러 가지 마음의 장벽을 쌓아둔다. 때로는 딴 방을 쓰거나 월말 부부같이 신체적·물리적·지리적 거리를 두기도 한다. 겉으로는 아이, 직장, 수입 등을 핑계대지만 실제로는 정서적 친밀감이 부담스럽거나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부부에게 흔히 몸 따로, 마음 따로의 외도 상대가 생기는 경우가 있 다. 섹스 중독성 외도 대부분 중독이 내면의 깊은 상처와 고통, 허무감에서 비롯하는데 섹스 중독성 외도 역시 그런 실존적 공허감을 메 우거나 내적인 고통을 마비시키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대개는 남자들이 섹스 중독성 외도에 더 잘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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